[인터뷰|취업]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강환국 차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회는 있다(2)

[취업] KOTRA 강환국|포스트 코로나, 기회는 있다 (2)

[인터뷰|취업]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강환국 차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회는 있다(1)편에서 이어집니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지사 강환국 차장 ©독밥/서다희

코트라 해외지사의 사업자 프로그램

 

– 코트라에서 취업 박람회 이외에도 어떤 사업/서비스를 하는지? 
취업 박람회 비슷한 행사를 소규모로도 진행한다. 지난해 5 월에는 한국 중소 중견기업 위주로 구직자를 모아서 직접 태우고 다녔다. 이 중 6명이 취업했다.  ‘유럽잡(www.europejob.org)’ 도 코트라가 운영한다. 이 사이트는 수시로 해외취업을 매칭해주는 웹사이트다. – 코트라에서 독일에 지사를 내거나 수출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 사업자도 지원한다고 들었다. 구체적 프로그램이 있는지? 
코트라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인 지사화 사업이 있다. 중소기업이 바로 해외에서 지사를 차리면 위험 부담이 크다. 그래서 대신 지사 역할을 해 주는 게 지사화다. 직원 1명이 7개 기업을 담당, 기업 대신 바이어를 찾아주고, 전시회 가고, 시장조사 해주는 등 도움을 준다.
그 외 상담 문의도 많이 오는데, 물어보는 것도 다 비슷하다. 비자, 세금, 인력, 법인설립 등등. 주로 관련 정보를 연결해 주고 변호사와 같이 만나 상담도 해 준다. – 코트라에 BI(Business Incubator)가 있다. 현재 입주 기업은 어떤 곳인지,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독일에 들어와서 사무실을 찾는 기업에 저렴하게 상주할 공간을 제공하고 정착 지원을 해 준다. 현재 무역관 아래 6개 사무실이 있다. 신소재, 자동차 관련 기업을 위한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기업 독일 이전 많아져
우리가 아는 한국 기업 대부분 독일에 있어
주요 거점은 프랑크푸르트
– 지난 몇 년간 독일로 오는 한국 기업이 많아진 것 같다. 동향이 어떤지.
브렉시트 이후로 영국에서 많이 넘어왔다. 한국말고도 다른 국적 은행들 30-40개가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LG, 포스코도 들어왔다. 독일 내 다른 곳에 있던 기업이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한 경우도 많다. – 왜 프랑크푸르트인가?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살기가 좋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직항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독일지사뿐만 아니라 유럽본부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공항이 중요한 요소다. 주재원이 많으니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포들의 사업/서비스도 많다. 이사 서비스, 미용실, 짜장면 등 언어의 불편함이나 마인드 차이 없이 거의 모든 한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독 취업박람회에서 프레젠테이션 중인 강환국 차장 ©독밥/서다희

 

– 수도는 베를린이다. 
동쪽 지역들이 다 그렇다. 기본적으로, 없다. 한국 기업은 더 없다. 예전엔 삼성이 있었는데 철수했다. 코트라도 있었는데 철수했다. 베를린에는 스타트업과 식당만 있다. 창업의 메카지만, 한국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다. – 코트라가 보는 최근 유망있는 취업/창업 분야는?
현재 독일은 전반적으로 인력이 부족하다. 특히 민트(MINT : 수학, 정보학, 자연과학, 기술학) 직종이 그렇다. 스마트 팩토리, 자동차 전기차 전환 등. 5~10년 후에는 전기차 비율이 훨씬 높을 것이다. 5G가 있어야 4차 산업이 가능한데 독일에서는 이제 도입해서 보급화하는 중이다.

 

한국 기업이 몰려있는 프랑크푸르트 ©pixabay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기업 가능성은?

 

코로나 사태로 독일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코트라에 전해지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독일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매출감소는 물론 입국금지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 현재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불가(7월 2일부터 상호주의에 의거, 한국이 독일인의 무비자입국을 허가하면 허용됨)하다. 출장 및 주재원 파견, B2B 마케팅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또한 여러 전시회가 취소되고 바이어 미팅이 어려워 영업 활동에도 제한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인 기업 애로사항 많아
새로운 분야 기회도 많아져

 

– 코로나로 경제 침체가 예상되지만, 반대로 유망해질 것 같은 분야가 있다면?
1. 의료산업: 독일 등 유럽 정부는 전염병 방지에 대대적인 금액을 투자할 것이며, 마스크, 보호복, 손세정제, 진단 및 검체 채취 키트 등 전염병 대처 용품 수요는 급증할 것이다.

2. 가치사슬 변화: 지난 2~3월에 중국에서 코로나가 퍼지면서 자동차, 기계, 전자 등 산업 전반 중국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유럽 기업들이 큰 피해를 봤다. 따라서 유럽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보다 안전한 공급망 확보에 더 신경을 쓸 것이며 탈중국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락다운 한번도 없이 버틴 한국 기업에 주목하여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3. 디지털화: 언택트 사회에서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 및 기업의 데이터 공유를 위한 5G 도입, 관리시스템 마련과 스마트팩토리,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산 효율화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또한 재택근무와 집콕 문화를 반영하듯 유럽 내 웹캠, 빔프로젝터 헤드셋, 오락기기, 스마트스피커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 독일 취업이 이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전망은 어떠하며, 앞으로 전략 변화가 있는지?
독일 실업률이 현재 6.2%, 전년대비 4.9%보다 상당히 증가하였고, 뉴스에도 계속 구조조정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실업률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계속 채용을 하고 있다. KOTRA 쪽에서 7월에 온라인 미니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데, 10개  기업이 참여해서 영업, 회계, 총무, 마케팅 등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 올해 한독 취업박람회는 어떻게 되나
일단 11월 말에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행사가 유지될지 여부는 그때가서 코로나 상황을 좀 더 봐야할 것 같다. D 인터뷰: 독밥
정리: 이유진
사진: 
서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