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부어스트는 죄가 없다

독일의 대표 간식 커리 부어스트(Currywurst)가 갑자기 이슈로 떠올랐다. 폭스바겐 구내 식당이 휴가철 이후 식당 메뉴를 모두 채식으로 바꾸겠다는 발표를 하면서다.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커리부어스트ⓒUnsplash

폭스바겐은 지난 9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본사 구내식당의 메뉴 150여개를 모두 채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커리부어스트 메뉴가 사라지게 됐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지속가능성 정책의 일환이다. 독일을 포함 전세계 기업의 최대 이슈가 바로 ESG, 지속가능성이다. 폭스바겐은 내부 공고에서 많은 직원들이 채식 메뉴를 원했다고 밝혔다. 회사 내 육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육류 메뉴는 아예 없애지만 생선 메뉴는 간간히 제공할 예정이라고.

폭스바겐에 따르면 2019년 커리부어스트 약 7백만 개, 케찹 550톤을 소비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폭스바겐의 결정을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8월 10일 링크드인 페이지에 “커리부어스트와 포메쓰(감자튀김)은 제조공장 직원들의 에너지바(Kraftriegel)”이라며 ‘커리부어스트를 구하라(rettedieCurrywurst)’는 해시태그를 올렸다. 또한 “베를린에 있으면 항상 훌륭한 커리부어스트집에 가장 먼저 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커리부어스트는 특히 베를린 대표음식이다. 독일식당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케밥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다. 탄소제로와 지속가능성 바람 속에 그동안 많은 이들의 배를 채워주었던 커리부어스트가 위기에 처했다. 오늘 점심은 커리부어스트다. #rettedieCurrywurst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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