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전망-차기 총리는 누가될까

독일 연방하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6년 만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물러나면서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독일은 연방하원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의 당수가 총리가 된다. 기민당/기사당(CDU/CSU)의 아르민 라셰트, 녹색당(Grüne)의 안나레나 배어복, 사민당(SPD)의 올라프 숄츠의 3파전이 예상된다.

기민당(CDU)
아르민 라셰트(Armin Laschet)

CDU 당수이자 차기 총리 후보자.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총리.

임기 말 앙겔라 메르켈의 지지도는 75%. 하지만 메르켈의 후임인 기민당 대표 아르민 라셰트는 그 후광을 전혀 입지 못하고 있다.

라셰트는 특히 독일 폭우 재난 현장에서 경박스럽게 웃는 모습이 포착되어 큰 비판을 받았다. 바로 사과했지만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지금은 그나마 정당 지지율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지만 후보자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갈수록 하락세. 가장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마저 사민당에 추월당해 참담한 상황.

녹색당(Grüne)
안나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기후 보호 및 환경 정체성을 가지고 시작된 녹색당은 지금 이순간 가장 필요하고 가장 강력한 정당이다.

녹색당은 지난 4월 녹색당 공동대표 중 안나레나 배어복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당시만 해도 기민당에 이어 정당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앙겔라 메르켈의 뒤를 이를 여성총리 후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약력을 부풀리고, 도서 집필 과정에서 출처 표기를 명확히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지만 사민당 올라프 숄츠에 살짝 밀리는 상황.

사민당(SPD)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사람 1명, 문구: 'SPD Dich. Soziale Politik für DEUTSCHLANDS ZUKUNFT: SCHOLZ PACKT DAS AN.'의 이미지일 수 있음

한 때 기민당과 함께 독일 양대 정당이었던 사민당은 언젠가부터 존재감조차 희미해졌다. 그러다 지금 올라프 숄츠를 필두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민당은 기민당과 함께 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올라프 숄츠는 연방 경제부장관을 맡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과감한 지출을 감행하며 대중들로부터 신임과 호응을 얻었다.

정당 지지율은 기민당이 1위이지만 후보자 지지율로는 올라프 숄츠가 1위인 상황.

정당 지지율, 후보자 지지율

지난 9월 2일 공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CDU/CSU 20%, SPD 25%, 녹색당은 16%로 나타났다. CDU/CSU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9월 2일 설문조사에서 결국 사민당에 추월당했다. 후보자 지지율은 아르민 라셰트 16%, 올라프 숄츠 43%, 안나레나 배어복 1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과 비교해서도 아르민 라셰트의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결국 정당 지지율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라셰트 덕분에 올라프 숄츠의 지지율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도 하다.

후보자의 인기가 높은 SPD는 선거운동도 ‘올라프 숄츠’에 올인하는 중이다. 베를린 곳곳에 선거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는데, 후보자의 얼굴 중에는 올라프 숄츠가 가장 많이 보인다. 아르민 라셰트의 얼굴은 눈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선거 포스터 곳곳에 올라프 숄츠가 보인다 ⓒ이유진

30대 독일 청년인 라우라는 아르민 라셰트를 이렇게 묘사했다. “삼촌이나 외삼촌 하면 저절로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지는 그런 이미지.” 결국은 진중하고 안정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독일인에게 라셰트는 너무 가볍고, 안나레나 배어복은 아직 받아들이기 너무 개혁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9월 26일 독일인의 선택을 기다려보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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