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마이스터(Fahrradmechaniker/in) f. 자전거 수리로 연 100만 유로 매출

자전거 수리업체 대표이자 라이더인 알렉산더©ARD/BR

독일의 자전거 정비사

자전거, 전기자전거, 접이식 자전거를 가리지 않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전거 정비소 두 곳을 운영하는 알렉산더 프리드리히(Alexander Friedrich). 그는 이륜차 정비 마이스터(Zweiradmechanikermeister)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순한 정비사가 아닌 사업가로 자리 잡았다.

변속기 조정, 브레이크 수리, 체인 청소 등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린다. 단일 매장에서만 연 매출 100만 유로, 연간 수리하는 자전거만 1만 대에 달한다. 물론 이런 성과 뒤에는 엄청난 노동이 따른다.

실무 역시 담당하는 알렉산더©ARD/BR

그는 주 평균 55시간, 여름철에는 60시간 이상을 일한다. 대표로서 직원 관리부터 부품 주문, 고객 확보까지 모든 책임을 진다. 하루 종일 연락이 가능해야 하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부담을 크게 느끼진 않는다. 핵심은 결국 ‘자전거를 안전하게 수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객 응대중인 알렉산더©ARD/BR

높은 수입, 그만큼의 책임

알렉산더의 세후 급여는 5,416유로. 일반 이륜차 정비사의 평균 세전 월급(2,405유로)과 비교하면 훨씬 많다. 하지만 단순한 정비사가 아닌 사업 운영자로서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 그는 20명의 직원과 견습생을 관리하며, 두 개의 수리점을 운영한다.

또한 그는 GmbH(유한책임회사) 대표로서 급여를 받으며 소득세만 납부한다. 사회보험료는 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표는 직원보다는 ‘고용주’로 간주되기 때문. 사설 건강보험에 가입해 매월 620유로를 납부하고 있으며, 연금 준비는 아직 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32만 유로의 대출을 상환 중이다. 독일 재건은행(KfW)에서 창업 대출을 받았으며, 개인적으로 상환을 책임진다. 은행과 협의해 대출 조건과 담보를 결정했고, 현재 월급 일부로 대출을 갚고 있다.

정비사에서 대표가 된 알렉산더©ARD/BR

자전거 정비사에서 대표까지

알렉산더는 처음부터 이륜차 정비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2011년 직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판매원 교육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그만뒀다. 대신 자전거 정비에 흥미를 느끼고 2015년 이륜차 정비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2020년 마이스터 과정을 마치고 2022년 창업에 도전했다.

그의 하루는 직원과의 미팅, 부품 주문, 고객 응대 등으로 바쁘게 돌아간다. 단순한 정비가 아니라 사업 운영이 핵심이다. 그리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업무량이 크게 변한다. 날씨가 좋은 여름철에는 수리 요청이 몰리면서 주 60시간 이상을 일하기도 한다.

자전거에는 주인의 삶이 녹아 있다©ARD/BR

그는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며 여자친구와 함께 월 1,000유로의 주거비를 부담한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생계를 넘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 자전거 산업이 다소 저평가받는 현실 속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다.

알렉산더 대표의 수입과 지출

  • 한국인도 독일에서 “Zweiradmechatroniker/-in – Fachrichtung Fahrradtechnik” 아우스빌둥을 통해 자전거 기술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
  • 교육 기간은 보통 3년 6개월(42개월)이며, 직업학교(Berufsschule)와 기업 실습을 병행한다.
  • B1~B2 수준의 독일어 실력이 요구되며, 중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 아우스빌둥을 마친 후에는 자전거 전문 매장, 스포츠 매장, e-Bike 제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이 가능하며, 추가 경력과 자격(예: 마이스터)을 통해 창업도 할 수 있다.
  •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과 함께 독일 내에서 경력 개발과 창업이 가능한 유망한 진로이다

*출처: ARD/BR-Lohnt sich das?
*번역/정리: 아우스빌둥GO(Ausbildung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