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죽바지 제작사(Lederhosenmacher) f. 젊은 장인의 생존기
독일 바이에른주 베르히테스가덴에 위치한 슈탕가싱거 전통 가죽 바지(Lederhosen Stangassinger) 공방은 1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젊은 장인 막스 슈탕가싱거(Max Stangassinger)는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으며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막시는 현재 24살, 2016년부터 아버지 프란츠 슈탕가싱거의 공방에서 독일 전통 가죽 바지 제작사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견습생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정식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아직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족과 함께 살면서 비용을 절약하고 있고, 미래에는 공방을 물려받을 계획이다.

전통 직업: 색클러(Säckler), 가죽 바지 장인
바이에른 전통 의상을 제작하는 잭클러(Säckler)라는 직업은 가죽을 다루는 전문적인 재단사 직종이다. 이 직업은 숙련된 기술이 요구되며, 장인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이다. 그러나 이 분야의 초급 장인(견습생 또는 젊은 기술자)들이 받는 임금은 높지 않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만의 공방을 운영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직업이 될 수 있다.


전통 기술을 지키는 공방의 운영 방식
슈탕가싱거 공방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죽 바지를 제작한다. 먼저, 맞춤 제작을 원하는 고객의 신체 치수를 측정한 후, 적합한 가죽을 선택하고 재단 작업을 진행한다. 가죽은 정확한 치수에 맞게 선을 그려 잘라내며, 이후에는 장식적인 요소로 문양을 그려 넣고 자수 작업을 한다.
재봉 과정에서 바지의 바깥쪽 바느질이 강조되는 것은 가죽이 두껍기 때문이다. 모든 단추 구멍은 손으로 마감 처리되며, 마무리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고 세부 조정을 거친다. 이렇게 완성된 가죽 바지는 고객에게 전달된다. 공방에서 제작하는 맞춤 가죽 바지의 가격은 1,400유로에 달하며, 적절한 관리만 한다면 평생 착용할 수 있다. 실제로, 14세 때 맞춘 가죽 바지를 50세가 되어서도 입고 있는 고객도 있다.


공방의 연 매출과 경영 철학
이 공방은 연간 약 5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소규모 공방으로서는 매우 성공적인 수치다. 가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고객 만족이며, 이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아버지의 경영 철학 역시 뚜렷하다. “사장이 된 사람은 직원들의 점심을 책임진다.” 실제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경영권이 넘어갈 때 이러한 전통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민속 축제 및 대형 행사가 취소되면서 가죽 바지의 수요도 줄어들었다. 공방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극복해 나갔다. 대표적인 사례로, 장난삼아 제작한 ‘마실 수 있는 마스크(Trinkmundschutz)’가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공방은 본업인 가죽 바지 제작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다시 전통 방식의 제품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가업 계승의 의미
막시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가업을 이어가는 데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공방을 운영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제작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베르히테스가덴의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전통을 지켜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130년의 전통을 이어온 이 가죽 바지 공방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장인의 기술과 철학이 깃든 공간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 나가는 이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출처: ARD/BR-Lohnt sich das?
*번역/정리: 아우스빌둥GO(Ausbildung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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