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유로 티켓이 끝났다
독일 대중교통 월 9유로 티켓이 8월 31일부로 종료됐다. 9월, 새로운 티켓을 구입하는 것을 잊지말자.
9유로 티켓 5200만 장 판매
독일운송협회에 따르면 3개월 간 9유로 티켓 5200만 장이 판매됐다. 동시에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면서 약 180만 톤의 탄소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독일 고속도로에서 1년 간 속도 제한을 두었을 경우와 같은 효과다.
독일 철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구매 이유로 낮은 티켓 가격을 꼽았다. 그 외에 티켓의 유연성, 전국적 타당성도 중요한 이유였다. 응답자의 43%는 9유로 티켓 덕분에 자동차 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9유로 티켓으로 실제 자동차 사용이 줄고, 탄소 절감의 효과를 보이면서 후속 티켓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후티켓(Klimaticket) 도입 요구
독일 환경 단체는 9유로 티켓이 끝나기도 전에 기후티켓 도입을 요구했다. 1일 1유로, 즉 1년 365유로 티켓으로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그 외에도 독일 전역에서 유효한 월 49유로 티켓, 연방주 내에서 유효한 월 29유로 티켓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는 중.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관건은 재정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모두 저렴한 대중교통 솔루션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지만, 재정을 누가 지원하냐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9유로 티켓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연방정부 재정부 장관인 크리스티안 린드너(Christian Lindner)도 최근에는 (여론에 밀려) 저렴한 티켓 도입에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베를린, 10월부터 새 옵션 제공
베를린의 경우 9유로 티켓을 잇는 저렴한 대중교통 솔루션을 내 놓겠다고 발표했다.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까지 유효한 옵션으로 10월부터 2개월 간 임시로 도입될 예정. 베를린 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9유로 후속 티켓을 준비중이다.
최근 독일 정책 중 9유로 티켓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긍정적 피드백이 나온 정책은 없었다. 단순히 저렴한 티켓에 대한 호응을 넘어섰다. 기후위기와 탄소절감 이슈를 아우르고 삶과 모빌리티의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9유로 티켓의 ‘유산’이 계속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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