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SG] 49유로 티켓-독일의 모빌리티 실험은 계속된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독일의 모빌리티 실험 ‘시즌2’가 시작됐다.
독일은 5월부터 월 49유로 ‘독일티켓(Deutschlandticket)‘을 도입했다. 지난해 에너지값 폭등 및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응한 구호 패키지의 일환으로 실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9유로 티켓의 후속 정책이다. 독일 교통부장관 폴커 비씽은 “독일 역사상 가장 큰 대중교통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역사상 가장 큰 대중교통 실험
월 49유로 독일티켓으로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과 버스, 트램, 고속철도를 제외한 장거리 기차도 이용 가능하다. 독일 정부는 독일티켓을 통해 전국적 모빌리티 인프라를 강화하고,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후 영향 감소라는 목적에도 한 발 더 다가선다.
9유로 티켓 긍정 평가
독일티켓의 도입은 시간문제였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실시된 9유로 티켓에 대한 호응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다. 현 정부 들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정책이었다.
9유로 티켓의 기후 영향 평가도 주목을 받았다. 9유로 티켓 이용 횟수는 월에 약 10억 회, 자동차에서 9유로 티켓 이용으로 전환한 이동 비율은 약 10%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탄소 60만 톤, 3개월 간 180만 톤의 탄소가 절감되었다. 이는 1년 간 도로의 속도제한 정책만큼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
49유로 독일 티켓
9유로 티켓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후속 정책에 대한 요청이 잇따랐다. 연방정부는 바로 주정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실무 논의를 시작했다. 베를린시는 더 빨랐다. 베를린 시내에서 유효한 월 29유로 티켓을 도입했다. 이전에 도시 월간권이 60-80유로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베를린시는 독일 전역의 통합 티켓이 결정되기까지 29유로 티켓 정책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독일 정부는 오랜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독일티켓 도입을 확정했다.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 국면에서 시민들을 구제하고, 대중교통의 매력을 높여 자가용 사용자를 대중교통 사용자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기후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친환경 모빌리티 대전환
독일은 이번 독일티켓을 ‘독일 역사상 가장 큰 대중교통 개혁’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화와 친환경이 키워드다. 독일은 독일티켓 운용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대중교통의 통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 교통부장관 폴커 비씽은 “이 티켓은 많은 사람들이 독일에서 일상 생활, 자유 시간 또는 휴가 중에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독일티켓은 현대적이고 디지털이며 단순합니다. 그것은 눈에 띄는 안도감을 가져다주고 사람들이 기후 친화적인 환경으로 전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장기적으로 대중 교통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대중 교통을 근본적으로 현대화할 무언가를 시작했다. 이것은 우리나라를 위한 진정한 진보이며 진정한 자유를 얻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 관심을 끄는 표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독일티켓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를 늘리고, 전국적 데이터를 확보해 장기적인 정책에 활용한다. 9유로 티켓을 통해 지적된 소외 지역의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관심과 지원 가능성도 높아졌다.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와 함께 독일의 모빌리티 진보는 한발 더 빨라질 것이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