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바꾸고 싶다면? 독일에서 핫한 직군 10가지

전공을 중시하는 독일에서도 전직은 흔한 일이다. 분야나 직종을 바꾸는 이를 ‘크베어 아인슈타이거(Quereinsteiger)’라고 부른다. 조금 더 나은 미래, 내가 원하는 미래를 그리며 그간 쌓아왔던 경력을 묻고 새롭게 시작하는 용감한 이들이다. 

최근 독일에서도 전직 붐이 일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 등 산업분야의 전환으로 새로운 직종이 필요하면서 이직 혹은 전직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노동 환경이 변하고 새로운 직군이 필요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전직 직종은 무엇일까? 전통적인 직군부터 IT직군까지 다양하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꼽은 직업 10가지를 소개한다.

컨설턴트 및 경영(회계) 감사

온라인 데이터뱅크 인덱스(index.de)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영 감사직을 뽑는 일자리가 30% 증가했다고 한다. 기업 컨설턴트는 이직자에게 매우 열려있는 분야라고. 기업 컨설턴트는 평균 연봉이 6만2000유로, 경영감사는 7만 유로에 이른다. 

헤드헌터

신속하게 좋은 직원을 뽑기 위해 필수적인 헤드헌터도 수요가 높은 직업이다. 팬데믹 이전보다 68% 증가했다고. 회사 내에서부터 전직을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일단 인사관리부서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라고. 시니어급 헤드헌터의 연봉은 평균 5만5000유로다. 

영업직

판매와 협상 대화에 자신이 있는 이들은 영업이 천직이다. 주니어 영업 매니저급의 평균 연봉은 5만4000유로. 지원자들의 반응이 그리 좋은 직은 아니지만, 수요는 항상 높다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시나 개발자가 빠질 수 없다. 현재 독일에서 공석인 IT 분야 일자리 수는 8만6000개에 이른다. 가장 필요한 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독일에도 42 Wolfsburg, 42 Berlin 같은 코딩 부트캠프가 있는데 몇 달이면 빡시게 배울 수 있다. 이곳은 폭스바겐,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함께 투자해 세운 코딩 스쿨이다. 전공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 자바 언어 프로그래머의 경우 평균 초봉은 연 6만4000유로. 흔하지 않은 언어인 Rust 프로그래머의 경우 9만 유로까지 올라간다.

PR 매니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지만, 특정 전공자가 아닌 이들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직종이다. 마케팅과 피알 분야 평균 연봉은 6만 유로. 팀장급 연봉은 19% 더 높다고.

프로덕트 매니저

전문 분야 제품의 경우 전공과 자격이 중요하나, 디지털 분야 즉 디지털 상품 분야는 이직자에게도 기회가 좋다. 특히 스타트업의 새로운 디지털 프로덕트,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 일자리가 많다. 평균 연봉은 7만 7000유로로 비교적 높은 편. 

SEO 매니저

구글과 같은 포털 노출 최적화 전략을 수립하고 분석하고 진행하는 SEO 매니저도 수요가 높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E-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구인 일자리가 173% 증가했다. 평균 연봉은 4만5000유로다.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야 말로 전공이나 직업훈련을 뭘로 했는지와는 상관없는 직종. 플란을 짜고 실행하는 조직력이 중요하다. 이 분야는 경쟁도 치열한 편. 채용 포털 인디드에 따르면 다른 직종보다 지원자가 39% 더 높다고. 평균 연봉은 7만 유로다.

온라인 마케팅 매니저

PR 매니저 혹은 SEO 매니저와 오묘히 섞인 온라인 마케팅 매니저. SNS 관리자도 수요가 높은 이직 직군이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구인이 86% 증가했다. 이 직종의 연봉은 회사마가 편차가 큰 편. 인디드 기준 평균 연봉은 5만 유로다. 

코치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 자영업, 프리가 두렵지 않다면 코칭 분야도 인기가 좋다. 물론 코칭 하는 분야에 직업 경험이 있는 경우다.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후 코칭 강사가 되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코칭은 보통 시급으로 계산하는데 한 시간에 평균 수당은 165유로라고. 

이직자( Quereinsteiger)로 채용공고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 동종 분야 경력이 필요없이 지원할 수 있다.

독일 채용 공고를 보면 이직자(Quereinsteiger)를 대상으로 하는 공고도 많다. 즉, 이전 동종 분야 경력을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새로운 분야에 일을 하고 싶다면 원하는 분야에서 이직자를 뽑는 자리에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