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중교통 월 9유로 티켓, 6월부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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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유로 모나츠카르테(Monatskarte)가 6월 1일부터 3개월 간 독일 전역에서 운영된다.

독일 연방정부는 에너지 비용 경감 정책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월 9유로 티켓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차적으로 유류비 인상으로 인해 부담을 겪는 자동차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유로 티켓 적용 범위

9유로 모나츠카르테(Monatskarte)는 버스, U반, S반과 트람 등 시내 대중교통과 레기오날반(RE) 등 근거리 대중교통이 대상이다. 레기오날반을 이용하면 도시 간 이동도 가능하며, 도시별 제한이 없어 타 도시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베를린에서 산 9유로 모나츠카르테로 함부르크 시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9유로 티켓 이용 기간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 간 운영될 예정이다. 

즉, 27유로로 3개월간 독일 전역 시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것.

9유로 티켓 판매처

온라인 앱은 물론 오프라인 티켓 판매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기존 Abo 고객

기존의 정기구독 고객들은 관련해서 별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3개월 간 9유로 이외 차액을 자동으로 돌려준다.

대학생 Semesterticket은?

학생증 Semesterticket에 이미 대중교통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대학생들은 어떻게 될까? 이는 연방주마다 달리 결정된다. 대체로 학생증이 9유로 티켓을 대체하고, 차액은 추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중이다. 즉, 9유로 티켓 별도 구입 없이 학생증으로 독일 전역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연방주 및 대학마다 정책이 다를 수 있으니 꼭 대학 공지를 확인해 보자.

해당 정책에 드는 비용은 약 25억 유로로 연방정부가 부담할 예정이다. 각 도시의 대중교통 공사는 벌써 티켓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초반에는 온라인 앱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노년층 등의 수요를 위해 오프라인으로도 판매한다. 티켓 판매기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광 목적의 노선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탑승자를 위한 시설 보충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 정책의 목적은 자동차 이용자를 대중교통 이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경험이 부정적일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9유로 월간 티켓 이외에도 일시적 에너지 보조금 300유로, 유류세 인하, 아동수당 100유로 추가 지원 등 다양한 에너지 비용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