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49유로 독일티켓(Deutschlandticket)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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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독일의 모빌리티 실험. 9유로 티켓을 이은 45유로 티켓이 나왔다.

독일 연방정부는 에너지 및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응한 구호 패키지의 일환으로 월 45유로 교통티켓인 ‘도이칠란트 티켓(Deutschlandticket)’ 도입을 결정했다. 오랜 논의 끝에 지난 9일 독일 연방의회는 연방 정부와 주정부 간 자금 조달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연방 교통부장관인 폴커 비씽(Volker Wissing)은 “독일 역사상 가장 큰 대중교통 개혁“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말 연방 상원 결의가 남았지만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45유로 티켓 도입

독일 45유로 티켓은 오는 5월 1일부터 도입될 예정으로 4월 3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9유로 티켓처럼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대중교통 업체에서 발생하는 소득 손실 절반을 보상할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15억 유로를 투입하고, 절반은 주정부에서 마련한다.

45유로 티켓 사용 범위

9유로 티켓과 마찬가지로 독일 전역의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를린 티켓으로 함부르크와 뮌헨의 버스, 트람, U반, S반과 지역 철도(RE), 페리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고속철도인 IC, ICE, EC 등의 장거리 기차 및 장거리 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BVG 독일 티켓 홍보 티저. 베를린에서 바다로!

더 저렴한 티켓?

이 외에도 주정부별로 학생이나 아우스빌둥 훈련생을 위해 더 저렴한 교통 티켓을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노버의 경우 5월부터 구직자 및 사회 복지 카드 소지자에게만 지원했던 365유로 연간 티켓을 전체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학생이나 아쭈비라면 사는 도시의 교통 정보를 확인해보자.

49유로 티켓 구입법

49유로 독일 티켓(Deutschlandtiscke)은 월간 구독, 즉 Abo 형식으로 온라인으로 구입 및 이용할 수 있다. 역에 있는 티켓 기계로 매월 새롭게 구입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반드시 구독 가입을 해야 하며, 매월 49유로가 인출되는 식이다. 베를린의 경우 현재 진행중인 월 29유로 티켓 구독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49유로 티켓 자동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독일 티켓 브랜딩 D-Ticket. 티켓 구독 관리 등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Deutschlandticket APP

동반탑승 가능할까?

기존의 월간 티켓의 경우 주말이나 저녁 시간때는 본인 포함 최대 4인이 함께 탈 수 있다. 하지만 49유로 티켓으로는 동반 탑승은 불가하며, 6세 미만 어린이만 함께 탈 수 있다. 자전거의 경우에도 별도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49유로 티켓, 이익일까?

현재 도시의 월간 티켓과 비교해보면 된다. 예를 들어 베를린 BVG 연간 구독의 경우 월 86유로에 이른다 (현재 진행중인 29유로 티켓 제외). 하지만 저녁이나 주말에는 여러 명이 탑승 가능한 조건이 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괜히 샀다가 월 49유로씩 괜히 쓰는 일이 없도록, 한달 간 이동 빈도를 파악해 결정하자.

49유로 티켓, 언제까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전국 교통 티켓의 ‘입문 가격‘이 49유로로 정해졌을 뿐 언제까지 이 가격이 이어질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또한 일단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각 15억의 자금 투입을 합의 했고 이후 자금 조달 및 티켓 수입 활용에 관해서는 차차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