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기나긴 백신접종의 밤’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한 독일의 노력이 눈물겹다. 베를린은 역시 베를린다운 방법으로 시도한다. 베를린시는 백신접종센터 아레나(Arena)에서 3일 동안 ‘기나긴 백신 접종의 밤( Lange Nächte des Impfens )’ 행사를 기획했다.

8월 9일, 11일, 13일 3일 동안16세 이상 시민들은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백신접종이 가능하다. 백신은 바이온텍/화이자로 준비되어 있다. 클럽 조명과 DJ의 클러빙 음악이 함께 한다. 난민이나 체류권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모두 접종이 가능하다.

지난 9일 열린 첫 행사에서는 20시부터 자정까지 422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바이온텍 화이자 1500병을 준비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더 많은 방문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물론 춤추며 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방역 절차를 지켜야 한다. 원래 절차대로 백신을 맞고, 5분 경과를 살펴보고 귀가한다. 백신 접종 후 대기하는 곳에 DJ가 있다.

지금 베를린시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베를린시 보건청장은 “청년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백신을 맞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클럽을 즐기는 청년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으로 클럽 운영의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일 도시 곳곳에서 ‘박물관의 기나긴 밤’ 행사를 봐 왔다. 코로나 시대에만 가능한 행사. 놓치기엔 왠지 아쉬운 이 느낌.

베를린 기나긴 백신접종의 밤(Lange Nächte des Impfens)

장소: 아레나 백신접종 센터(Impfzentrum in der Arena), Eichenstraße 4, 12435 Berlin
일시: 2021년 8월 9일(월), 11일(수), 13일(금) 20시-24시
입장료: 무료

이게 끝이 아니다. 베를린 알렉산더 플라츠 쇼핑몰 알렉사(Alexa)에서도 쇼핑객들을 상대로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17시 사이 방문하면 사전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백신 종류는 존슨앤존슨(얀센)과 모더나 백신이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