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근로 대학생(Werkstudent/in)과 미니잡 차이점

독일 유학생은 대부분 노동 시간 제한이 있는 학생 비자로 체류한다. 미니잡 한도가 월 520유로까지 오르긴 했지만, 그보다 더 오른 집세에 치솟는 물가까지, 유학 생활이 결코 녹록지 않다. 대학생의 경우 미니잡보다 베르크스튜덴트(Werkstudent/in), 즉 근로 대학생 제도를 이용하면 노동 시간을 지키면서도 좀 더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woman in yellow jacket holding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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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일자리 Werkstudent/in

Werkstudent/in은 대학생을 위한 일자리다. Werkstudent/in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독일 대학교에 등록되어 있다.
  2. 주 20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다.
  3. 월 520유로 이상 벌고, 단기간 고용이 아니다.
  4. 같은 전공으로 25학기 이상 등록하지 않았다. (이정도면 유학생은 비자 연장 못하고 귀국해야 한다)
  5. 휴학중이 아니다.

Werkstudent/in은 건강, 간병 및 실업 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이나 고용주 모두 납부금을 낼 필요가 없다. 단, 연금보험(Rentenversicherung) 납부 의무가 있으며, 고용주와 반반씩 부담한다.

주 20시간 한도

Werkstudent/in은 근로 학생으로 주 20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노동시간이 주당 20시간을 초과하면 각종 사회 보험 의무가 부과되고, 학생과 고용주 모두 보험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저녁 및 야간, 주말, 방학 중 노동 시간은 주 20시간 제한에서 제외된다. 단, 1. 업무 기한이 미리 정해져 있고 2. 1년에 최대 26주까지만 가능하다. 이런 조건으로 방학 중에는 노동 시간을 좀 더 늘리고 다음 학기에 대비할 수 있는 등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소득 한도

미니잡이 월 520유로 소득 한도가 있지만 Werkstudent/in은 소득 한도가 없다. 시급 20유로를 받든 200유로를 받든 상관없이 주당 20시간만 지키면 된다. 물론 소득 및 과세 구간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연간 소득이 비과세 금액인 10,347유로 이하인 경우 세금 신고 후 납부한 소득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Werkstudent/in vs Minijob

미니잡은 학생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알바다. 미니잡은 한 달에 최대 520유로를 벌 수 있고, 연금보험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Werkstudent/in는 연금보험이 의무이지만, 미니잡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미니잡보다 Werkstudent/in에게 제시되는 시급이 보통 더 높은 편이다.

미니잡과 학생근로 병행?

월 수입 520유로가 넘는 Werkstudent/in 일을 하면서 미니잡을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노동 시간을 합산해서 주당 최대 20시간 근무 여부를 결정한다. 두 일을 합해서 주당 근무 시간인 20시간을 초과하면 앞에 언급한대로 사회보장 의무가 생긴다.


Werkstudent/in 일자리는 보통 중소기업과 대기업, 스타트업 등에서 운영하며, 전공에 맞춰 사람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기업이나 분야에서 Werkstudent/in으로 일하면 돈도 벌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전공 분야를 경험하는 인턴(Praktikum)도 있지만 의무 인턴인 경우 단기간, 무보수가 대부분이다. 인턴을 마치고도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면 Werkstudent로의 전환을 제안해 볼 수도 있다.

미니잡과 미디잡, 근로 대학생 등 기본적으로 모두 ‘알바’ 개념이지만 노동 시간 및 소득 한도, 사회보장 의무 및 분담금 납부에서 차이가 있다. 독일의 근로 대학생은 노동 시간 제한이 있는 유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한 제도다. 연금 납부 등에 있어서는 독일에 장기적으로 머물 것인지, 졸업 후 귀국을 계획하는지 등에 따라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