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프브로이, 겨울 노숙자 쉼터 된다

독일 초대형 맥주집 호프브로이가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로 변신한다.

베를린 알렉산더플라츠에 있는 호프브로이(Hofbräu)는 노숙자 지원 단체 GEBEWO pro와 함께 노숙자들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주간쉼터(Tagestreff Mitte)’를 운영할 예정이다.

 

베를린 알렉산더플라츠에 있는 호프브로이ⓒHofbräu Wirtshaus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10시부터 16시까지. 휠체어를 탄 사람도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견도 동반 입장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한 번에 80명까지만 머물 수 있다.

호프브로이 측은 노숙자들을 위해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GEBEWO pro는 현장에서 상담과 일자리 중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언어로 제공한다.

호프브로이 베를린 대표는 “우리의 공간을 합리적인 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거대한 공간 덕분에 필요한 거리두기 및 위생 수칙 또한 잘 지킬 수 있다. (관련 프로젝트에 관한) 첫 대화에서 우리는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싶다는 확신이 바로 들었다”고 말했다.

베를린시 측은 “코로나 팬데믹은 노숙자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살아간다. 여러 아이디어와 참여로 우리는 노숙자들을 위한 겨울 대비 지원을 하고 있는데, 호텔 및 다른 24시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호프브로이는 노숙자들을 위한 주간쉼터를 마련했으며 그곳에서 방문자들은 따뜻한 음식과 음료, 노숙에서 벗어나고 장기적인 거주지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Hofbräu Wirtshaus

추운 겨울 동안 노숙자들이 밤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은 많은 편이지만 낮 시간을 보낼 곳은 오히려 줄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방역 수칙으로 인해서 많은 쉼터나 식당의 이용 가능 인원이 줄었다고.

베를린 호프브로이는 면적이 6500제곱미터로 평상시에는 최대 4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초대형 맥주집이다. 옥토버페스트의 주요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독일 전역에 사랑받는 맥주 중 하나.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훈훈한 소식에 잠시 마음이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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