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이젠 FFP2 마스크를 써야할 때

2021년 1월 12일, 바이에른 주가 ‘FFP2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다. 공공 교통 수단 및 상점 등에서 차단율 94%에 이르는 고성능 의료용 마스크 FFP2를 착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적발시 5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FFP2 마스크 착용 규제는 오늘, 1월 18일부터 시행된다.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 위험지역이란 타이틀을 떼지 못했던 바이에른 주. 12월부터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사이 통행 금지까지 강행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 1월 18일 기준 바이에른 주의 지난 7일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8.8명이다. 그간의 규제를 통해 다소 감소한 수준이지만 1월 이후 동일 기준 확진자 수가 150~170명을 오갔다. 독일의 방역 목표가 50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한참 멀었다. 현재 확진자 수가 가장 높은 작센 주는 284명, 튀링엔 주는 275.8명, 베를린은 179.5명 선이다.

최근 FFP2 마스크를 착용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의 모습. ©마르쿠스 죄더 주지사 트위터
지난해 10월 바이에른 상징 문양이 담긴 면마스크를 착용했던 모습. ©마르쿠스 죄더 주지사 트위터

주목해야할 점은 다른 연방주도 FFP2마스크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드록다운 시행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과부하 상태를 토로하는 병원들, 또 영국발 뿐만 아니라 남아공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까지 독일에서 발견됐다. 이에 1월 19일 연방정부는 더욱 강력한 규제를 더한 ‘메가록다운’을 발표할 거란 소식이다. 그 결과가 어떻든 이젠 더욱 안전한 마스크를 써야할 때다. 이를 위해 FFP2 마스크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점을 정리했다.


FFP2 마스크, 어디서 구입하나?

바이에른 주는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많은 지역에서 FFP2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FFP2 마스크는 수퍼마켓, 드로게리 마켓, 약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으로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량을 넉넉히 주문할 경우 개당 1~2유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약국에서 구입할 경우 3~5유로대로 가장 비싸다.

독일에도 무상 마스크가 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외에도 특정 위험 질환을 가진 ‘리지코그룹’은 건강 보험회사를 통해 인증 바우처를 받게 되며 이를 근처 약국에서 마스크로 교환할 수 있다. 1~2월과 3~4월 총 2회에 걸쳐 FFP2 혹은 동급의 마스크를 6장씩 받을 수 있다. 대상은 60세 이상, 만성 폐질환 및 천식, 만성 심장병 및 신부전,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 제 2형 당뇨병, 활동성 혹은 진행성 암, 장기 및 줄기세포 이식, 고위험 임신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다.

FFP2 마스크,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FFP2 마스크에도 ‘짝퉁’이 있다. 중요한 것은 ‘메이드 인 저머니’가 아니다. 정품을 구입할 경우 유럽 연합의 안전 인증마크인 CE(Conformity European )뿐만 아니라 그 옆에 새겨진 4자리 수 일련번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CE마크과 4자리 수 일련번호가 새겨진 FFP2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한가? 올바른 사용법은?

FFP2마스크는 일회용 마스크다. 연방산업안전보건연구소(BAu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FFP2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최대 8시간 후 혹은 마스크가 축축하게 젖으면 교체해야 한다. 또 호흡 곤란,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해 75분 착용 후 3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하지만 잠깐 외출한 경우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기엔 여러모로 아까울 터. 추천하진 않지만 재사용할 수 있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섭씨 80도의 오븐에 마스크를 넣고 약 1시간 동안 가열하여 소독하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사용한 FFP2마스크를 7일동안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두 방법 모두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한국에서 온 순백의 KF94 마스크. ©독밥/서다희

FFP2 대신 KF94 마스크는 안되나?

유럽 규격의 FFP2, 미국 질병관리센터 인증의 N95, 중국 식약청 인증의 KN95,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의 KF94 마스크 모두 차단율 94~95퍼센트에 이르는 동급의 마스크다. 하지만 바이에른 주처럼 FFP2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하는 지역에선 일단 KF94 마스크 착용을 보류해두길. 왜? KF94 마스크의 경우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자체에서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없는 까닭이다. 바이에른 주 웹사이트 코로나19 공지 페이지에서 동급인 N95, KN95의 착용을 허용한다고 밝였다. 두 마스크를 살펴보면 모델명과 일련번호 등이 새겨져 있다. (바이에른주 웹사이트 ‘자주 묻는 질문’란 참고).


인증마크가 새겨진 KF94 마스크를 찾을 수도 있다. 세계적인 남성 패션지 GQ독일판이 소개하기도 했던 톱텍의 ‘에어퀸’은 CE 인증마크를 단 KF94제품을 판매한다. 단 가격이 조금 비싸다. 비탈 아포테케 홈페이지( www.vitale-apotheke.de)에서는 에어퀸 마스크를 10개 이상 구매시 개당 4.48유로, 50개 이상 구매시 개당 3.98유로로 판매한다. D

모델명과 일련번호가 새겨진 KN95와 N95 마스크
CE인증 마크와 일련번호가 새겨진 에어퀸 마스크. ©비탈 아포테케 홈페이지
바이에른 주 ‘자주 묻는 질문’란 대체 마스크 및 수량 관련 답변 ©바이에른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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