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이제 FFP2 마스크를 써야할 때

지난 주 화요일,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CSU)는 대중교통 및 상점에서 FFP2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리고 오늘, 1월 18일 바이에른 주의 FFP2 마스크 의무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던 바이에른 주는 12월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까지 강행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 그 결과 1월 18일 기준 바이에른 주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수는 지난 7일간 10만명 당 138.8명. 1월 이후 150~170명에 이르는 높은 발생률을 보여왔던 것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독일의 방역 목표가 50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한참 멀었다. 현재 확진자수가 가장 높은 작센 주는 284명, 튀링엔 주 275.8명, 베를린 179.5명 선이다.

최근 FFP2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마르쿠스 죄더 주지사 트위터
지난 10월 바이에른의 정체성을 담은 면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마르쿠스 죄더 주지사 트위터

주목해야할 점은 바이에른 주 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FFP2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 논의중이란 것이다. 이미 병원은 포화상태인데다, 영국발도 모자라 남아공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이미 독일에서 발견된 까닭이다. 이에 1월 19일 화요일 연방정부가 더욱 강력한 ‘메가록다운’을 발표한다는 소식이다. 그 결과가 어찌됐건, 지금은 좀더 안전한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 때다. FFP2마스크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점을 정리해봤다.

어디서 구입하나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의 발표에 따르면, 충분한 수량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 많은 주가 FFP2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 경우엔 달라질 수 있다. 현재는 수퍼마켓, 드로게리 마켓, 약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수량에 따라 달라지며 온라인으로 넉넉히 주문하면 1~2유로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낱개로 판매하는 약국이 가장 비싸며 개당 3~5유로대다.

무상 마스크도 있다

60세 이상 노령 인구 뿐만 나이를 막론하고 천식, 치매, 당뇨병, 만성 심장 및 신부전 질환, 뇌졸중 및 암환자, 고위험 임산부, 21번 삼염색체증(다운증후군)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 또한 무상 FFP2 마스크를 지급받을 수 있다. 1월 6일까지 전국 약국에서 3개까지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연방 기금으로 지원한다.

FFP2 마스크,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FFP2 마스크도 ‘짝퉁’이 있다. FFP2 마스크에는 유럽연합의 인증마크인 ‘CE(Conformity European의 약자)’와 그 옆에 4자리수 식별번호가 꼭! 새겨져 있어야 한다.

시중에 판매중인 FFP2 마스크. CE 마크 옆 4자리 일련번호가 보인다.

여러 번 착용할 수 있나? 올바른 사용법은?

FFP2 마스크는 일회용 제품이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지만, 외출 시 잠깐 사용했다면 버리기 아까울 것이다. BfArM(Bundesinstitut für Arzneimittel und Medizinprodukte)의 연구에 따르면 두 가지 방법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첫번째는 7일간 실내 공기에서 건조를 시키는 것이다. 두번째는 섭씨 80도의 오븐에서 1시간 가열하여 소독하는 것이다. 오븐에 넣기 전 최소 하루 동안 자연 건조를 해야한다. 두가지 방법 모두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호흡, 피부 건강을 위해 최대 75분 착용 후 30분간의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총 착용 시간이 8시간에 달하거나 마스크가 축축히 젖었을 경우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받은 KF94 마스크들

KF마스크, 쓸수 있나?

유럽 규격인 FFP2(차단율 94% 이상), 미국 CDC산하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 인증한 N95(차단율 95% 이상), 중국 식약청 인증의 KN95(차단율 95%이상), 그리고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증 규격인 KF마스크(차단율 94% 이상)은 동급이다. 하지만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KF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일단 보류해 두시라. 왜? 마스크에 새겨진 ‘인증마크’ 가 없어서다. 바이에른 주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란을 보면 FFP2와 동급인 KN95마스크, N95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는 답변이 올라와있다. ‘인증’을 중시하는 독일에서 눈으로 그 효능을 확인할 수 없는 순백의 KF마스크는 곤란한 여지를 만들 수 있다.

CE마크를 단 KF마스크를 찾을 수도 있다. 세계적인 남성 패션지 GQ독일판에도 소개된 톱텍의 ‘에어퀸’제품인데,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 비탈 아포테케 홈페이지((Vitale-Apotheke.de)에서 10매 이상 구입 시 장당 4,48유로, 50매 이상 구입 시 장당 3,98유로에 판매한다.

KN95마스크와 N95마스크
CE 인증을 받은 톱텍의 에어퀸 마스크 착용 모습 ©비탈 아포테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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