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문화티켓, 기부하거나 지원받거나
베를린 대중교통공사(BVG)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프리랜서 문화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티켓(Kultur-Ticket)’을 발행하고 있다. 베를린 문화씬을 위해 기부할 수도, 어려움에 처한 프리랜서 예술가라면 지원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캠페인을 그냥 지나쳤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베를린 문화티켓
지난 6월 7일부터 오는 7월 18일까지 판매되는 문화티켓. 1회권 3유로에 1유로를 추가로 기부해 4유로에 구입한다. 1유로는 베를린 문화예술분야의 프리랜서 예술가들을 위해 기부된다. 국공립 문화예술 시설 및 종사자 보다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문화예술가들이 대상이다. 베를린 시정부와 베를린 자유예술인 연합(Verein Bündnis Freie Szene Berlin e.V.)과 협업해 정말로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금이 가도록 운영할 예정.
베를린 문화티켓 지원금 신청 방법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리랜서 예술가들은 직접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오는 7월 18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며칠 남지 않았다!) 순수예술, 무대 예술, 영화, 문학, 음악, 댄스, 클럽 등 종사자는 물론 큐레이터, 번역가, 행사 기술자 등 무대 뒤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가능하다. 기부금은 약 7주간의 문화티켓 판매 기간을 거쳐 8월 중순에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방법은 간단하다. 아래 지원서를 작성해 신청 메일 kulturticket@bfsb.info 로 보내면 된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은행 정보, 그리고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된다.
지원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캠페인으로 모인 총 기부금과 지원자들의 수를 감안해 추후 결정된다. 6월 말 기준으로 총 8만 유로가 모였다고 한다. 캠페인을 시작할 때 10만 유로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는 수월하게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 베를린스러운 캠페인
평소에도 재기발랄한 홍보 마케팅으로 눈길을 끄는 BVG. 문화티켓 캠페인도 역시 베를린답다는 말이 나온다. 기존의 베를린 지하철역 이름을 문화예술씬 관련한 단어로 변주를 줬다. 쉔하우저 알레(Schönhauser Allee)역은 ‘쇼하우어 알레(Showhauser Allee)’로, 또 다른 역은 클럽 문화를 연상시키는 긴 밤의 광장(Platz der langen Nächte) 역으로 바꿨다. 독일 DJ, 배우, 래퍼 등 문화예술씬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와 연대를 이끄는 영상이다. 베를린 문화씬을 응원하고 싶다면?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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