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자 만든 한국 예술가, 독일의 관심 쏠린다

김하늘 작가의 마스크 의자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 ⓒ김하늘/Haneul Kim

 

김하늘 디자이너, 마스크 의자로 전세계 시선집중

한국의 디자인과 학생이 만든 마스크 의자에 독일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독일 언론에 처음 소개된 이후 2월인 지금까지 꾸준히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첫 보도는 한국이었으나,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건 독일. 왜 그럴까? 사실 깊이 고민할 필요도 없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독일에서 살면 반드시 짚고 가야할 테마 중 하나기 때문이다.

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에 재학중인 김하늘씨는 버려지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를 녹여 의자를 만들었다. 캠퍼스에서 버려진 마스크를 수거했고, 히트건으로 녹인 마스크를 틀에 넣어 식혔다.

 

마스크 의자 작업과정 ⓒ김하늘/Haneul Kim

 

다리가 3개인 간이 의자의 작품 이름은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 투박한 질감에 흰색, 파란색, 검은색, 분홍색 등 다양한 (마스크) 색상이 화려한 무늬를 만든다.

독일 첫 보도는 지난해 12월 독일 국영방송인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이어 독일 제1공영방송 《ARD》, 《Jetzt》,《tresclick》,《Business Punk》,《watson》 등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에서도 소식을 전했다.

 

 

독일 미디어가 주목한 김하늘씨의 코로나 업사이클링 의자 ⓒDeutsche Welle 페이스북

《쥐드도이체차이퉁(Süddeutsche Zeitung)》 산하 온라인 미디어 《Jetzt》에 따르면 함부르크 환경연구소는 지난해 5월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을 경고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일회용 장갑, 보호복 등 매년 110만 톤의 ‘코로나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Jetzt》는”코로나 위기로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어떻게 환경을 계속 보존할 수 있을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면서 “김하늘씨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 길의 첫걸음을 어떻게 내딛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스크 의자 작업 과정ⓒ김하늘/Haneul Kim

 

독일과 EU, 플라스틱 사용 금지

 

환경 이슈,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해 독일 및 유럽연합은 현재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규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커졌다. 팬데믹 초기에 독일은 천마스크를 많이 착용했는데, 마스크 부족 현상도 있었지만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줄이려는 환경적인 인식도 작용했다.

갑자기 대중화된 배달 문화도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코로나 이후 독일에서도 배달/포장이 활성화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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